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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그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by leeeel 2020. 6. 13.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일러스트와 함께 강력하게 날 이끈 표지의 한마디. 스스로 무기력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원래 갖고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항상 마음이 불편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살고 싶어서 빌려 본 책 

 

 

밑줄긋기 

- 내적으로는 자기비하, 자괴감, 무기력에 빠지는 문제 등을 겪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일 처리를 못 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본인의 커리어를 쌓지 못하거나, 성공의 경험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안 되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 

- 모든 일을 작용할 때에 즉시 실행이 되지 않는다고 낙망하지 말고 정성을 계속하여 끊임없는 공을 쌓을 것이니라. (원불교 대종경 수행품 2장) 

- 제가 생각하는 의지력은 사고력, 운동능력, 지구력처럼 그리고 근육을 만들고 악기를 배우는 과정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키워나가는 종류의 힘입니다. 

- 자기가 할 수 있을 만큼 잘게 쪼개주세요! 쪼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분량으로 쪼개기 2) 과정으로 쪼개기 

- 그래서 아예 일상적인 공간 안에서 이동할 때마다 손에 하나씩 물건을 들고 제자리에 두는 걸 습관화해봐요. 이왕 움직이는 김에 제자리를 못 찾아 눈에 툭 거슬리는 물건을 들고 움직이는 거예요. 

-  좀 더 큰 차원의 자기비하도 있었습니다. 어떤 시험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저는 게으른 성향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결과물이 잘 나와도 나를 인정할 수 없고 늘 불안했어요. 이 결과가 내 힘으로 최선을 다해 얻은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내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는 게 명확했기에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죠. 타인들이 그 결과물을 칭찬해줘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었고 속이 허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했던 만큼 별로인 결과가 나왔다고 속이 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결과가 나오는 날이면 자괴감은 더욱 심해졌죠. 좀 더 최선을 다할 걸, 나는 왜 그랬을까 등의 뒤늦은 후회가 들어 나 자신이 점점 싫어졌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저를 믿을 수가 없어지고, 어차피 또 열심히 안 할 걸 알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겁이 났습니다. 그렇게 자기비하를 많이 해봤던 제가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게으름에서 정말로 탈출하고 싶다면, 뿌리 깊이 박힌 자기비하라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끊어내야만 합니다. 

- 자기비하하지 말아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자기비하가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상

후 게으르머(이 책에서 게으른 사람을 지칭하는 말)들에게 이렇게 매혹적인 책 제목이 또 있을까?  

물론 프로 게으르머인 나는 매혹이 된 이후 아주 당연한 순서로 이 책을 한 페이지도 펼치지 않은 채 기간 만료를 두 번 겪고 (그 말인즉 나는 2달간 빌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꾸역꾸역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챌린저스에 이 책을 읽는 것을 등록하고 읽어나갔다.  

처음에 속으로는 아니 무슨 거짓말이야...찐게으름뱅이는 책을 쓸 수 없다고. 이건 마치 파티에 자주 나가는 내향성 인간과 뭐가 달라 하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럴 듯하다고 느꼈다. 이 작가의 게으름 역시 찐이고 그런 사람이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유치원생 수준의 의지력은 어떻게 키워 나갈 수 있는지 아주 눈높이 학습을 제대로 해준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내용은 아니다. 왜냐? 게으름뱅이들 중 대부분은 자기가 게으르다는 사실을 싫어하고 타파할 방법을 한두 번쯤은 연구해봤으니까. 그런데도 왜 번번이 실패를 했었는지도 이 책은 낱낱이 밝혀주고 있어서 그 부분에서 신뢰를 하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특히나 뽀모로도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나 일을 아주 작은 단위로까지 나눠서 생각하는 것은 실생활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이고 작가가 실례로 든 것은 지금 내가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쓸 수 있는 디테일이다. 특히 게으른 사람들은 자기비하와 떼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그걸 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길러야 하는 걸 이야기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걸 읽었다고 해서 게으름을 완전 타파 할 순 없다. 그런 명약은 어디에도 없다. 하기 싫어도 조금은 참고 버티는 마음. 아주 작은 전진이라고 움직이는 행위를 쌓아야만 게으름은 타파된다.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타파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 하지만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데까지 2달이 걸렸다.) 

 

 

 

한마디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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