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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시리즈3

[독서기록] 아무튼, 뜨개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아무튼, 뜨개 밑줄긋기 - “I Knit So I Don’t Choke People.” 나는 뜨개 덕분에 다른 사람을 숨 막히게 하지 않는다. 오랜 취미 방랑에 종지부를 찍고 뜨개에 정착한 비결이 바로 이 문장 안에 담겨 있다.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니 부끄럽지만, 나는 뜨개를 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고, 불안감에 못 이겨 주변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힘들게 하지 않게 됐고, 그런 면에서 뜨개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 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맞이한 건 합정 교보문고에서였다.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책의 부제는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었다 -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폭력적 시선 - 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하루가 짧다. 아마.. 2021. 1. 24.
아무튼, 떡볶이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아무튼, 떡볶이 밑줄긋기 - 나는 진짜 무서운 것은 귀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악마가 시커멓고 꼬리가 길고 눈알이 빨갛고 이빨이 뾰족하기 때문에 세상이 아직 안전한 것이다. 제하 같은 애가 악마였다면 세상은 진즉에 끝났어, - 나는 어느 건물 지하의 오래된 가게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어른이 된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들 중 어떤 어른들은 자신들이 먹고 자랐던 음식을 다시 찾아 먹으며 자신을 닮은 자식을 품고 조용히 엄마와 아빠가 되어가고 있었다. - 이 작은 가게에서 얼마나 커다랗고 아름다운 것이 쑥쑥 뻗어나가고 있는지 김경숙 씨는 알고 있을까 - 다 좋아한다는 말의 평화로움은 지루하다. 다 좋아한다는 말은 그 빈틈없는 선의에도 불구하고.. 2021. 1. 7.
아무튼, 여름 "내가 그리워 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나 완전 여름형 인간이야", "I'm a totally summer person"어디에서 나를 설명할 일이 있을 때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었다. 여름형 인간에게 아무튼 여름만큼 찰떡같은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제목이 어디 있을까. 겨울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읽게 된 것도 아련하게나마 추억을 회상하고 여름의 냄새라도 맡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와 작가님이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입맥주 네캔 만원, 치앙마이, 수영, 초당옥수수, 플링 등등 익히 내가 알고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레몬소주, 사누르, 혼술 등의 나를 유혹하는 것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에는 노관심이.. 202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