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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그22

잔혹한 어머니의 날 (스포일러 포함)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저는 자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좀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고 싶은 것이 다를 수도 있구요. 추리소설은 그런면에서 독특하게도 좋아하기도 하고 자주보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저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전편을 다 읽었는데요. 두툼하지만 흡입력이 좋아서 교통사고로 입원했을때 과자 하나 사서 매일매일 한권씩 읽는게 낙이였거든요.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읽은 듯 안읽은 듯 하여 다시 읽게 된 시리즈입니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 줄거리 사망한 채 발견된 한 노인. 노인의 집은 한 때 타우누스의 유지였던 곳으로 그와 그의 부인은 가족소유의 회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보육원을 하며 집을 꾸렸다고 한다. 노인이 죽고 노인이 키우던 개가 견사에 갖혀 굶주림을 참지 .. 2021. 9. 13.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잡아온 책이 수도 없이 많은데요. 한번에 여러권의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보니 어떤 책은 반쯤 읽다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불현듯 생각나고 할때가 있어요. 이 책도 그렇게 일여년을 끌어오다 다시 집어들게된 책입니다. 요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그 뉴스들을 볼 때 마다 이책이 다시금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시리아의 내전이 한참일때 다마스쿠스 근거지에 있는 다라야는 끊임없이 폭격을 받는 곳이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위에 참가하였다는 이유로 다라야라는 도시를 봉쇄하고 무차별 폭격을 퍼부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까지도 저 이역만리 시리아의 대통령의 이름이 알 아사드라는 것도 아랍의 봄이 사실은 실패를 .. 2021. 8. 31.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제목만 보고도 풋 하고 웃음이 났다. 그치 뭘 사랑까지 하고 그러냐 거창하게. 그냥 좋기나 하자 하는 마음이 통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묘한 배신감이라고 할까. 그런게 들었다. 아니 뭘 사랑까지 하냐 했는데 이 소설가는 뭐 이리 사랑하는게 많고 사랑받는 일이 많은지. 글에 등장하는 사람 중에 사랑하지 않는 눈길로 바라 본 자들이 없었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느냐 싶은거지.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묘사한다고? 이건 사랑이야! 사랑이 있어도 돌아서면 까먹는게 내 인생이라 그런지 김서령 소설가의 제목과 내용에서 오는 묘한 이질감에 배신감까지 들었던거지. 아마 가장 큰 변화는 결혼과 아기였을 것 같다. 짤막한 연애 이야기만 .. 2021. 8. 26.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이번주에 읽었던 책은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입니다. 사실 소설이라기에는 글발?이 조금은 모자란 느낌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 있는 생생한 경험같은 이별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중도포기하고 싶지 않은 글이었어요.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그냥 읽게 된 책. 한 장소 ‘이별카페’에서 헤어지는 다양한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하나의 이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옴니버스 형식이라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조금씩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본다. 같은 시간에 같이 있던 사람들도 있고 이별 공책에 흔적을 보고 누군가의 이별을 곱씹어보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이별이 아닌 수많은 관계를 생각했다. 이별은 애정에서 .. 2021. 8. 1.
퇴근후 글쓰기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사람은 두 종류로 나눠 볼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쓰고 싶은 사람과 글을 쓰는 사람. 인간은 무언가를 남기지 못해 앝달이 난 것만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글을 쓰던 사람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적절하게 섞여있는 동기부여와 실전 팁 덕분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과 글을 쓸 수 있는 스킬이 자연스럽게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글을 쓸 때엔 무슨 마음일까, 내 주변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에세이를 발간하는 직장인, 사업가 분들이 계시다, 항상 기민하게 글 감을 찾고 또 그걸 짬을 내어 써 내리고 시간을 들여 퇴고를 하고 그렇게 또 글을 써내린다. 그들을 볼때마다 치졸한 질투가 인다. 이 작가님께도 그렇다. 노력의.. 2021. 7. 25.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저의 책에 대한 취향은 20살,28살을 기점으로 크게 바뀌었는데요. 부끄럽지만 약간은 허세끼가 충만하던 10대에는 주로 고전만을 읽었어요. 이것조차 웃긴데 현대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구 상실의 시대 현 노르웨이의 숲에서 주인공인지 주인공이 자긴 죽은지 100년이 안된 작가가 쓴 글을 읽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읽은 기점으로 그랬던것 같아요. 즉 14-20사이엔 주구장창 그런 책들만 읽거나 혹은 사회 비판, 괴로운 글을 찾아 읽는게 취미였고, 20대 초중반에도 주로 소설이나 인문학을 주로 읽었던 것 같아요. 28살이 되던 해, 에세이에 맛이 들렸는데요. 이젠 내 인생이 괴로워 괴로운 책, 읽기 어려운 책은 손이 안가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더 어려운 책, 날카.. 2021.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