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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그

잔혹한 어머니의 날 (스포일러 포함)

by leeeel 2021. 9. 13.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저는 자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좀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고 싶은 것이 다를 수도 있구요. 추리소설은 그런면에서 독특하게도 좋아하기도 하고 자주보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저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전편을 다 읽었는데요. 두툼하지만 흡입력이 좋아서 교통사고로 입원했을때 과자 하나 사서 매일매일 한권씩 읽는게 낙이였거든요.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읽은 듯 안읽은 듯 하여 다시 읽게 된 시리즈입니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

 

줄거리

사망한 채 발견된 한 노인. 노인의 집은 한 때 타우누스의 유지였던 곳으로 그와 그의 부인은 가족소유의 회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보육원을 하며 집을 꾸렸다고 한다. 노인이 죽고 노인이 키우던 개가 견사에 갖혀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그 견사 밑에 뭍혀있던 3구의 시체를 파서 먹은 것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노인의 부인은 벌써 예전에 자살이라 소문이 나고 시체는 발견되지 않은 채였고 그 보육원을 거쳐간 보육원에서 학대를 당한 정황이 보이는 아이들이 나오면서 부터 노인의 죽음, 3구의 시체, 사라져 버린 노인의 부인 모두 살인에 초점을 두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조사를 시작한다. 동시에 취리히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가 죽고 그 아이가 이혼을 했다던 생부를 찾으려 하다 오히려 자신의 어머니 역시 생모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고 자신의 친모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두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이 되면서 중반부부터는 퍼즐이 하나로 맞아들어가기 시작한다. 이 보육원을 거친 아이들이나 노인의 손자 모두 성격이 하나같이 평범하지는 않고 좋게 말해 개성적인 편이라 꽤 용의자도, 등장인물도 많은 편이지만 생각보다 읽으면서 '이사람이 누구였지?' 하는 경우는 적다. 처음 책을 피며 등장하는 노라라는 아이의 죽음, 계속해서 등장하는 같은 M.O (모두스 오페란디, 범행 방식) 로 죽은 수 많은 여자들. 싸이코패스로 범인을 정의 한 뒤, 이 보육원을 거친 사람들 중 꽤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싸이코패스로 나타나는점 등 끝까지 추리를 해가면서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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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특히나 범인이 자신이 이 용의점에서 피해나가기 위해서 쳐놓은 덫 같은 연막이 계속해서 나도 모든 용의자들을 의심하게 되는 면모가 있었다. 거기다 킴의 비중과 생각보다 사람적인 면모를 보이는 엥겔 과장도 등장한다. 범인과 계속해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비뚤어진 과거와 성정이 들어나고 많은 것을 목격했던 라이펜라트는 자기의 이기심으로 또 두명의 살인범을 보고도 못본척 자기의 성공가도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싸이코패스와 소시오 패스 역시 다양한 군상이 있군 했다. 두권인데에 반해 마지막 범인 추적 및 밝혀지는 것은 끝 50 페이지 정도. 범인은 가장 이야기 중 특징점이 없어보이던 요하임인 것이 일부러 작가가 범인을 애써 감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앞에도 꽤 많은 복선이 있는 편인걸 두번째 읽으면서 알았다.

 

감상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이제 전권 13권을 넘어가는 대 장정이 되어버렸다. 한권, 한권이 500페이지는 되니 꽤 엄청난 양을 작가가 써내려 간 것. 사실 이번편에서는 지난편보다 기량이 좀 올라왔다고 느꼈는데 넬레 노이하우스는 책마다 기복이 좀 강한편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책마다 한개의 시사이슈를 닮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마음에 들어서 계속해서 읽게 된다. 이번 책에서 대두된 사회문제는 보육원 및 복지기관의 행태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지옥같은 보육원과 그곳에서 학대가 일어남을 알지만 아이들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고, 자신의 실적때문에 못본척 하면서 아이들을 계속 방치하는 복지기관의 직원이 끔찍한 싸이코패스를 만들어냈다. 사실 아직도 싸이코패스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해 불분명하지만 어디선가 읽은 바, 선천적인 면모는 '장전된 총알'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장전된 총알을 발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 환경과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점점 편수가 늘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늙고....또 가정사들도 많이 개입되서 타우누스 시리즈를 이 책으로 처음 접하는 것은 어려울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책이 궁금하다면 타우누스 시리즈 전권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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