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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그

김지은입니다

by leeeel 2020. 9. 6.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김지은입니다

 

밑줄긋기 

 

치열하게 적어낸 이 기록으로 나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끝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를 향해 연대의 손길을 건넨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할 수 없음. 문제제기할 수 없음. 그것이 바로 위력입니다.

 

“권력은 타자를 완전히 억누르거나 무화시키는 폭력이 아니라, 오히려 타자라는 부정적 긴장감을 관통하여 자신을 연속시킴으로써 타자를 정의”합니다.

 

피해자답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니다

 

그러나 권력에 맞서 말하기를 시작했다. 함께해주는 사람들은 말했다. 조직의 배신자로 비난받고 있지만 김지은을 돕는 게 내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이어서 다행이라고, 김지은 개인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 자아를 지키고 내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이다.

 

말하였으나 외면당했던,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저의 재판을 지켜보았던 성폭력 피해자들께 미약하지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치열하게 적어낸 이 기록으로 나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끝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를 향해 연대의 손길을 건넨다.

 

거짓과 권력은 진실과 진심을 이길 수 없다고 믿었다

 

살기 위해 선택한 고통이었지만 세상은 내게 죽음을 요구했다

 

지금도 각자의 방법으로 삶을 극복하고 계시는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 분들과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나눕니다. 그 길에 같이 서겠습니다.

 

감상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 책을 읽다 중단하길 수차례였다.

읽다가 불쑥 눈물이 차올라 밖에서도 읽을 없는 책을 어둠이 내려앉고 빗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묵묵히 읽어나갔다.

심박이 올라 잠시 쉬다가도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을 내가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그때 서지현 검사를 필두로 미투 이슈가 뜨거웠던 때가 있다. 김지은씨도 그때 알게 되었다. 모두를 패닉으로 이끌었던 인터뷰. 이후로 나에게서는 잊혀진 존재와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이 그러했다. 나에게는 타자이고 일상의 영역이라 잊혀져 갔지만 다시한번 떠오르게 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시장의 자살과 조금 안희정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대통령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다는 기사. 안은 이제 일개 범죄자일뿐인데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단다. 서울시장은 장례를 국가에서 치르고 대통령이 언급하고 와중에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은 청와대에서 반송했다하였다. 나는 책을 읽으며 이상 정치인을 정치의 이념과 동일시 여기거나 나은 ,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피안이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김지은씨는 여전히 노동자이길 바라지만 노동하고 있지 못한 곳에서, 나는 이상 희망적이지 못하다. 책의 이야기는 성폭행과 이후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한명의 노동자로서도 김지은씨가 얼마나 처참하게 유린당하였는지도 보여준다. 김지은씨가 참된 사과 참된 위로를 받고 다시 세상에 복귀할 있었으면 한다.

 

 

 

 

 

한마디

책에 대한 감상은  남기지만 추천은  하지 않는데  책은  다들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던  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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