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비로그

야구소녀(2019)

by leeeel 2021. 2. 3.

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잠이 오지 않던 일요일 밤 다음날 출근을 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본 영화입니다. 

 

 

야구소녀

 

 

 

야구소녀 줄거리

고3. 고등학교 야구부인 주수인 학생은 프로에 입단하고 싶지만 성별도 실력도 주수인을 가로막고 있다. 야구에 대한, 프로에 대한 갈망이 가득하지만 2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고등학교 야구부에 들어왔다는 것만이 이슈가 되었을 뿐. 여성으로는 괜찮은 실력을 갖고 있지만 프로에 가기에는 부족한 실력을 갖고 있다. 자기와 함께 야구를 했던 자기보다 뒤처지던 남학생은 고등학생이 된 후 신체도 실력도 성장해서 프로 입단 계약까지 한다. 다들 주수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야구를 그만두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주수인은 계속해서 야구를 하고 싶어하고 여성이 프로에 입단이 막혀있는 것은 아니라서 트라이아웃에 선발 되기 위해 여기저기 선발 서류를 낸다. 그 시점에서 프로에 입단을 하지 못했던 전직 독립야구단 선수였던 최진태가 고등학교 야구부의 코치로 입단하게 되고 주수인에게 쓸데 없는 짓을 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한다. 자기가 여자라서 안될 것 같냐고 반발하는 주수인에게 여자라서가 아니라 실력이 모자라서라고 일침을 하며 계속해서 주수인을 포기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은 주수인의 편에 합류해 주수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훈련을 시켜주고 트라이아웃 선발 자리까지 만들어준다. 그 트라이아웃에서 현역 선수를 상대로 삼진까지 이끌어내지만 제시를 받게 되는 것은 프론트직의 제안이었다. 어느정도의 이슈를 낳으면서 동시에 여성에게 야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니 구단측에서는 머리를 잘 쓴 것이라고 생각이 되엇지만 주수인은 그 자리를 거절한다. 그 후 다시 2부 선수로 입단 제안을 받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

고등학교 3학년, 야구부, 프로야구단.

여기에 여성이 낄 곳이 없다고 우리 모두 생각 했지만 영화를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기전 한번도 여자 프로 야구단이 없다는 걸 깨닫지도 못했고, 심지어 국제 대회도 없다는것을 몰랐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많이 현실과 타협을 하는 어른이 되었구나를 느끼게 되었는데 주수인의 모습이 가끔은 답답하게 느껴오고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빠까지 약간 답이 없는 집안이라 보면서 적지않게 스트레스를 느꼈다. 그리고 입단 제의나 너클볼만으로 삼진을 시키는 것 등등의 요소들이 뭐 누구는 페미코인을 타려고 한 영화이니 야구도 모르는 여자들이나 좋아할만한 영화이니 하겠지만 사실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현실적이어야만 할까? 아니 뭐 한국형 느와르 영화들은 얼마나 말이 되서 (물론 진짜 어이없게도 그보다 현실이 더할때도 있지만) 만들어지고 흥행한다고 이런 포인트들을 꼬집고 폄하하는지 모르겠다. 야구영화이기 전에 도전에 대한 영화이고 성장에 대한 영화이다. 주변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고집하는 주수인은 자신이 어떤 한 획을 긋겠다거나 엄청난 일을 하겠다는 야망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그 일이 하고 싶어서 다른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의 등불이 되어주는 것을 안다. 마지막에도 그 야구부 신입생중에 여학생이 있고 그 학생의 롤모델은 주수인이라는 것을 코치가 이야기 해준다. 다양한 곳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여성이 소수로 있는 집단에 있는 나도 여기서 끝까지 살아남아야지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들도 점점 다양성을 띄고 있다고 느껴진다. 더더 흥했으면 좋겠다. 

 

 

 

한줄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무비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2018)  (0) 2021.10.22
너를 정리하는 법 (2019)  (0) 2021.09.05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0) 2021.01.03
클라우스 (Klaus, 2019)  (0) 2020.12.27
세상을 바꾼 변호인  (0) 2020.12.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