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리입니다:)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주말 밖으로는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집콕만을 했는데요.
원래 친구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취소하고 영상통화와 같은 영화 틀기로 랜선 만남을 주최했었어요.
다들 우왕좌왕하다가 영통 다 연결하고 배달음식 받고 각잡고 본 영화가 바로 컨테이젼입니다.
지금의 코로나상황을 예견했다고 해서 그때보다 지금이 더 유명해진 영화인데요. 보는 내내 너무 비슷해서 소름일 정도였어요.
본 감상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줄거리
홍콩으로 출장을 갔던 베스가 스탑오버 공항의 라운지에서 전화를 하는 모습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베스는 감기라도 걸린 것 처럼 열꽃이 피어있고 기침을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그것과 더불어 최초의 전파자들의 영상이 교차편집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공항, 출장이라는 특징으로 홍콩뿐 아니라 영국,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베스와 밀접 접촉한 자들이 아프기 시작하고 죽는 장면을 보여준다.
베스라는 슈퍼전파자가 죽음에 이른 이후 바로 엄청난 숫자의 인구가 이 병에 걸리게 되고 모두 패닉이 온다. 그냥 우리의 상황이 영화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자 WHO 에서 역학 조사를 위해 홍콩으로 오란테르를 파견하고 베스가 살고 있던 지역에는 미어스를 파견한다. 베스의 남편으로 나오는 밋치는 베스와 접촉했지만 감염되지 않는 면역이 있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 딸은 면역이 없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딸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후반으로 가게 되면 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같은 모양새가 되는데 CDC에서는 계속해서 원숭이를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그 반대편에서는 팬더믹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앨런이라는 프리랜서 기자도 있다. 앨런은 블로그에 거의 최초로 이 병에 대한 경고를 하며 넷 상에서 스타가 되는데 그 이후 인증되지도 않은 개나리액을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라고 속이며 부당 이득을 취한다. 특히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서 병에 걸렸다가 개나리액으로 낫는 모습을 블로그에 올리는 모습은 분통이 터지면서도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느끼게 한다. 백신이 개발 되기 전까지 백신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고 먹을 것과 총기를 위해 상점 + 집을 터는 등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모습도 보여준다. 누가 보면 질병이 아니라 좀비가 닥친 것 같은 모습이다. 발병 6개월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백신이 개발되게 되고 빠르게 다시 안정화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최초의 슈퍼전파자인 베스가 어느 경로로 그 질병을 얻게 되었는지가 나오는데 제대로만 본다면 그 장면이 아주 소름돋는다.
감상
처음에는 영화가 어떻게 이렇게 현실을 잘 예견했지 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느꼈다. 아 코로나가 우리의 처음 질병은 아니지 라고.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도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 등등의 엄청난 전염병들을 맞이 한 적 있었다. 영화에서는 이런 전염성 질병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국가에게 미치는 영향, 개인적 감상과 사회적 감상이 교차로 나오게 되어 신선한 편이었다. 이미 코로나가 퍼진지 6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는 우리는 "마스크 좀 껴라" 라는 소리가 안 나올 수는 없지만 뭐 전체적으로는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특히 난 마지막이 마음에 들었는데 바이러스 인자의 출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밋치는 죽은 베스의 카메라를 들여다 보는데 그 홍콩 출장에서의 사진이 나오면서 또 다른 영상이 겹쳐진다. 베스는 영화에서 에임이라는 회사의 홍콩 공장 신설로 인해 홍콩으로 출장을 가는데 영상에서 에임사의 중장비가 숲을 헤치게 되고 그로 인해 숲에 살던 박쥐가 살 곳이 없어 주변의 돈사로 가게 되고 그 돼지들에게 병균을 옮긴다. 또 그 돼지를 주방장이 손질하게 되고 그 손으로 베스와 악수하게 되면서 베스가 질환을 얻게 된다. 에임에서 에임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것도 굉장히 실제 우리가 수인성 병을 얻게 되는 과정을 신빙성 있게 보여준다. 영화이기에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지만 (특히 우리가 믿고 싶은 것들 예를 들자면 빠른 백신 발견 및 임상으로 평화를 찾는것) 대부분은 그럴 듯 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를테면 팬더믹 101 같은 느낌의 영화
한마디
But right now, our best defense has been social distancing. No hand-shaking, staying home when you're sick washing your hands frequ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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