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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로그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1990)

by leeeel 2020. 9. 11.

 

아비정전

 

누구는 홍콩 영화하면 생각나는 영화로 영웅본색을 꼽겠지만 나에게 홍콩영화는 장국영과 양가위 그리고 금성무로 이루어져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아비정전과 중경상림이 홍콩영화의 전부이기도 하다. 

 

줄거리

아비는 매일 소려진이 일하고 있는 매표소로 찾아온다. 같은 시각에 매일 찾아가 플러팅을 하는 아비에게 소려진은 빠지고 싶어하지 않지만 빠지게 되고 연인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람둥이 한량이었던 아비는 진지하게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소려진을 매몰차게 끊어내게 된다. 그렇게 소려진은 매일 3시에 찾아 오겠다했지만 더이상은 찾아오지 않는 아비를 매표소에서, 아비의 집 앞에서 기다린다. 아비는 새엄마의 남자친구를 상대하러 갔다가 새로운 여자 루루를 만난다. 아비에게 루루는 집착하지만 아비는 여전히 마음을 정착하지 못한다. 아비는 새엄마에게 계속해서 친엄마의 소재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새엄마는 알려주지 않고 그런 새엄마에게 반항하기 위해 아비는 끊임없이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산다. 그런 아비를 이기지 못한 새엄마는 아비에게 친엄마가 필리핀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아비는 친엄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난다. 필리핀으로 친엄마를 찾아 갔지만 친엄마는 아비를 만나주지 않고 아비도 미련없이 떠난다. 아비는 새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위조여권을 구입하려다 싸움이 나게 되고 아비는 도망치다 총에 맞고 죽는다. 

 

시놉시스가 충분하지 않은 영화라 경찰관과 양조위의 이야기는 뺍니다:)

 

감상

끈적하고 비오고 습한 내가 생각하는 홍콩이 전형적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얼굴이 서사이고 스토리였다. 미장셴과 영상미만으로 다 했다고 할 수 있다. 로맨스 영화를 보면 사랑이 뭘까 생각하게 될 일이 많은데 이 영화도 다양한 사랑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드는 영화였다. 아비와 소리젠, 아비와 루루 소리젠과 경찰관, 루루와 아비의 친구, 아비와 새엄마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보이고 그 색깔 역시 다 다르다. 같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사랑의 색이 같지는 않다. 아비는 마지막에 소리젠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죽을 때 알게 되는 그 사람이 선원이 된 경찰관의 연상작용이었는지 아니면 진짜 아비의 사랑인지 여전히 모르겠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알 수 없는 양조위가 나오는데 이 영화는 약간 그런 느낌이다. 끊임없이 뭐야뭐야...저 잘생긴 사람은 또 뭐야...이러게 되는 영화랄까. 겨울이면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듯 여름이면 한번씩 생각 나는 영화이다. 

 

 

 

한마디

 

1분이 쉽게 지날 줄 알았는데 영원할 수도 있더군요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럴테지 어제는 한숨도 자지 못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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